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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반
[찾아가는 뉴스 – 사역현장을 가다] 하남벧엘나눔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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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은주
기사입력
2022-09-19
조회
729
앵커: 한국교회의 사역 현장에 한 걸음 더 들어가 전해 드리고 있는 [찾아가는 뉴스 – 사역 현장을 가다] 시간입니다. 거리의 노숙자들과 돌봄이 필요한 독거어르신들게 19년째 꾸준히 무료 도시락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앵커: 하남 벧엘나눔공동체이야긴데요. 송은주 기자가 전합니다.

오래된 주택가 사이 낡은 상가 건물. 이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벧엘나눔공동체입니다.

건물에 들어서자 좁은 공간을 채운 5명의 봉사자들. 능숙한 솜씨로 야채를 손질하고 음식 준비로 분주합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새벽 100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INT 강정자 목사 / 벧엘나눔공동체
아직까지 여기는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으세요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주우러 다니시고 그런 분들 노숙자분도 계시고 그런 분들께 도시락을 나누고 있어요

벧엘나눔공동체가 독거노인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한지 올해로 19년째. 코로나19 발생 이후 무료급식을 무료 도시락 전달로 대체한 겁니다.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은 영양을 먼저 생각한 건강식.

INT 강종숙 실장 / 벧엘나눔공동체
오이 무침도 행성에서 직접 따다가 저희가 공수해서 마련한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제육볶음 김치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특히 음식을 받으러 왔다가 봉사자가 된 김영순 씨는 벧엘나눔공동체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봉사한지 벌써 9년째입니다.

INT 김영순 봉사자 / 벧엘나눔공동체
밥 먹으러 왔더니 좀 바쁘더라고요 식사 대접하는 게 바빠 보여서 (제가) 심부름 좀 했죠 그리고 봉사에 꽂혀서 이렇게 봉사하러 오는 거예요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봉사) 하는 거예요

준비된 음식들이 도시락 용기 다섯 칸에 넉넉히 채워집니다. 하지만 치솟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벧엘공동체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달 식자재만 7~800만 원 가까이 들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사역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지역사회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노숙인들의 한 끼 때문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은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기초수급생활자. 하루 한 끼 챙기기도 어려운 분들이 다수입니다.

INT 한명숙 (가명)
(목사님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 나도 옛날에 신앙이 있었어요 그래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목사님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

식자재값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1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강정자 목사는 누군가를 위한 한 끼 식사를 위해 사택마저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심장시술까지 받은 강정자 목사는 “누구에겐 이곳 도시락이 마지막 식사 일수 있다”며 “살아있는 동안 낮은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쉼 없이 전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INT 강정자 목사 / 벧엘나눔공동체
나중에 하나님 만나시는 날 어떤 얘기 듣고 싶으세요 /
글쎄요 그래 너는 최선을 했다 잘했다 그런 소리 듣고 싶죠 하나님한테 칭찬받고 싶죠 사람들이 늘 감사하다고 얘기하시는데 그렇게 못하게 해요 나는 여기서 받을 게 아니고 하나님 앞에서 받을 거라 그러니까 나한테 감사하다고 하지 말라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해 오천 명이 배 채울 수 있었던 오병이어 이야기. 이처럼 다섯 명의 봉사자들을 통한 벧엘나눔공동체의 사역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TS뉴스 송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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